'코로나 확산'…독서·미술 등 유료 모임 직격탄

입력 2020-02-26 15:48   수정 2020-02-27 03: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동호회와 기업이 주최하는 유료 행사 등 오프라인 모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역사회 집단 감염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탓에 시민들은 모임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시작하는 미술 관련 유료 모임을 예약한 20대 직장인 A씨는 지난주 예약을 취소했다. 다양한 곳에서 오는 사람들과 2~3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 앉아 있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A씨는 “해당 기업이 모임 일정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해 환불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기 전까지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과 댄스, 낚시 등 다양한 동호회도 잇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충북 청주의 한 댄스 동호회는 인터넷 카페에 공지사항을 올려 “코로나19로 인해 정모 등 3월의 모든 공식적인 활동을 취소한다”며 “동호회 명목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자리는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한 대기업에 다니는 B씨는 “사내 스키 동호회도 지난달 말 코로나19로 취소됐다”며 “회사에서 별도로 제재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유료 모임을 운영하는 기업도 전체 모임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 24일 독서모임 스타트업 트레바리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예정된 모든 모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트레바리의 전체 회원 수는 이달 기준 7000여 명, 이번 결정으로 연기된 모임은 총 244개다. 트레바리 측은 “최대 수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고민했다”면서도 “금전적인 계산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임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요리와 미술, 음악 등의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는 플랫폼 ‘문토’도 25일 “강의실 소독 및 참석자 관리 등의 노력을 했으나 지역 확산 우려가 커져 3월 17일까지 모든 모임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다른 사람의 집에 모여 취향을 이야기하는 ‘남의집 프로젝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보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넷플연가’ 등도 일정을 모두 미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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